장례미사 예식 순서
천주교 장례미사는 고인의 영혼을 하느님께 맡기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가장 중요한 예식입니다. 일반 장례 절차와는 달리, 말씀과 성찬의 전례, 그리고 고별식으로 구성된 장례미사는 고인을 위한 마지막 기도이자 공동체의 신앙 고백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성당에서 거행되는 장례미사의 전형적인 순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입당 전 예식
사제 인사 및 기도: 성당 입구에서 고인과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며 기도
성수 예식: 사제가 고인의 관에 성수를 뿌리며 정화와 축복
입당 행렬: 십자가 봉사자, 사제, 영정사진, 관, 유족 순으로 입장
2. 시작 예식
입당송: 성가대 또는 회중이 입당 성가를 부름
인사 및 참회기도: 사제가 회중과 인사하고, 죄를 반성하는 기도
자비송 및 대영광송: 시기와 전례력에 따라 낭송 또는 생략
본기도: 고인을 위한 기도문 낭독
3. 말씀 전례
제1독서: 구약성경 낭독
화답송: 시편 또는 응답 성가
제2독서: 신약성경 낭독 (선택 사항)
복음 낭독: 사제가 복음을 선포
강론: 사제가 고인의 삶과 신앙을 되새기며 말씀 전함
보편지향기도: 고인과 유족,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4. 성찬 전례
예물 봉헌: 빵과 포도주를 제대에 봉헌
성찬 기도: 감사송과 성체성사
주님의 기도: 회중과 함께 주님의 기도 낭송
평화의 인사: 서로 평화를 나누는 인사
성체 분배: 성체를 나누며 고인을 위한 기도
5. 고별식
고별 기도: 사제가 고인을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
향과 성수 예식: 고인에게 마지막으로 향을 피우고 성수를 뿌림
출관 예식: 관을 성당 밖으로 운구하며 마지막 인사
6. 장지 이동 및 하관 예식
화장 또는 매장 전 기도: 화장장 또는 묘지에서 기도와 성경 봉독
무덤 축복 및 하관: 고인을 땅에 묻으며 마지막 기도
정리하자면, 장례미사는 단순한 이별이 아닌, 부활의 희망을 품은 신앙 공동체의 기도입니다. 고인을 위한 장엄한 예식이자, 남은 이들을 위한 위로의 시간이기도 하죠. 장례미사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예식의 흐름을 미리 이해하고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